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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맥카티의 투구력으로 1위 등극

SSG 랜더스가 시즌에니 로메로(32) 교체를 고려하며도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투수 커크 맥카티(28)의 존재였다.

작년 12월에 77만 5000달러에 영입된 맥카티는 처음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그는 빠른 스피드나 특출한 변화구보다는 제구와 안정감이 강점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정상급 1선발보다는 안정적인 2선발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지 약 3주가 지나고 나서 맥카티는 어떤 팀의 1선발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3⅓이닝 동안 8실점을 했는데 그 후 3경기에서는 20이닝 동안 비자책점을 유지하며 행진해왔다. 맥카티의 빠른 적응 덕분에 SSG는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기복에도 불구하고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승리로 마감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맥카티의 빠른 적응의 비결은 준비성과 열린 마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맥카티는 2017년에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하였다. 그 이후 볼티모어에서 잠시 뛰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로우 싱글 A부터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모두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하였다. 그러다가 해외 리그로의 도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23일 인천에서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맥카티는 "마이너리그에서 단계별로 승격하면서 메이저리그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기회를 찾게 되었고 해외 리그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며 "2021년부터 아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은 나에게 정말로 완벽하고 꿈같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솔직한 감정을 밝혔다.

한국 KBO리그가 특별해 보인 이유는 당시 클리블랜드 팀의 상황과 맥카티 자신의 성격이 잘 맞아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맥카티는 한국에서의 활약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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