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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가구와 리모델링 제품 가격 인상…"실적 부진에 대응"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이달 중 주방과 욕실 등 리모델링 제품의 가격을 3~5%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타격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이루어진다. 가구와 리모델링 제품은 주택 매매 활성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부동산 경기 회복이 오랜 시간 소요되어 실적이 부진하자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이미 주방 가구의 가격이 올라갔으며, 차례로 창호와 마루 등 리모델링 제품의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용 가구 역시 이달 초에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대 5% 인상했다. 이전에도 가정용 가구의 오프라인 매장 판매 가격이 최대 5% 인상된 적이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가와 판매가가 역전되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판매가를 업계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책정해 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은 대부분 목재를 원자재로 사용한다. 목재의 가격은 작년과 비교하여 지난해에 약 30%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구와 리모델링 제품은 출시 주기가 길어 원가 인상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식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신제품 가격을 조정하여 타격을 상쇄할 수 있지만, 가구와 리모델링 제품은 한 번 출시되면 1년 이상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원가 인상 타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판매 가격이 낮기 때문에 활발한 판매를 통해 타격을 상쇄할 수는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은 장기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부터 다양한 대책을 펼치며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이뤄졌다. 업계는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 부진에 대응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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