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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수지, 두 달 연속 흑자 기록

한국의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기나긴 무역적자를 유발한 에너지 수입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크게 줄어든 데다, 반도체 업황 침체와 대중(對中) 수출 부진에도 자동차가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을 견인한 덕분입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무역흑자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 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6월에 흑자로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248억 4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지난달 무역흑자의 주된 이유는 자동차 수출 호조와 에너지 수입 감소입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50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로써 월간 수출액도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수출 둔화에도 자동차는 두드러진 수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9억 달러로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5.0% 증가한 규모로, 지난달 15대 주요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기차 수출액은 13억 7000만 달러로 69.5%나 급증했습니다. 일반기계와 가전제품 등도 성장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의 회복과 자동차 수출 호조 등을 통해 한국의 무역흑자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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