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치코바, 문래동: 소공인의 축적된 기술력과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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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0-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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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대한민국의 기계금속단지

일본 도쿄 오타구에는 4000여 개의 숙련공들이 일하는 고도의 기능을 갖춘 마치코바(영세 공장)가 있다. 그 중 2016년에는 100여 개의 마치코바가 협업해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첨단 소재와 정밀기술이 필요한 봅슬레이를 개발했던 것이다. 페라리와 맥라렌 같은 슈퍼카 제조사들이 독점하던 분야였는데, 오타구 마치코바의 기술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의 히가시오사카에는 항공기와 우주선 부품을 가공하는 마치코바들이 모여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소공인들이 축적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지역이 있다. 그곳은 서울의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다. 문래동 일대에는 1279개의 마치코바가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은 영세 소공인들이지만, 5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금속 장인들의 기술력은 최고 수준이다. 이들은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문래동 마치코바는 국내 제조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기계 부품, 방위산업용품, 자동차 부품 등 모든 공정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소재만 확보된다면 어떤 부품이든 2~3일 안에 제작할 수 있다. 수많은 마치코바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횡적 네트워크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문래동은 국내에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대량 생산 위주의 반월, 시화, 남동 국가산업단지 등에서는 이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도시 제조업의 마지막 보루였던 문래동에서는 이제 쇠를 깎는 소리를 듣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양한 개발 압력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 전부터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점차적으로 변화해 왔다. 예전에는 술집과 까페들이 즐비했던 이곳은 이제 건물들이 철거되고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문래동의 변화와 함께 기계금속단지의 정체성도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문래동에는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소공인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들은 개발 압력에 내몰려도 자신들의 기술을 지키고 있다. 문래동은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이 지닌 기술력과 열정은 국내 제조업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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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이동*


정말 최고예요!

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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