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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동결 자금 60억 달러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에 따라 한국에 동결돼 있던 60억달러(약 7조9000억원)가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 대(對)이란 제재 준수 명목으로 한국과 이라크 은행 계좌에 불법적으로 묶여있던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에 대한 접근권을 마침내 확보하게 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하여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과의 수감자 교환 협상이 타결되어 동결 자금이 풀리게 되었으며, 한국에 동결된 60억달러와 이라크 무역은행에 동결된 상당한 액수의 자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스위스의 한 은행으로 이체된 후 현재 유로화된 상태이며, 소식통은 이 자금을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송금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2010년부터 이란은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 이듬해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국과 이란 간의 교역 및 금융거래는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규모는 약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은 간첩 혐의로 수감된 시아마크 나마지, 에마드 샤르기, 모라드 타바즈 등 미국인 5명을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했습니다. 가택연금 중인 이들은 한국 내 이란 자금 동결이 해제되어 이란 측이 돈을 받으면 최종 석방될 예정입니다.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가 귀국할 수 있게 되면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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