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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237% 오른 필에너지, 상장 이틀차에 전환사채 부담으로 하락

필에너지가 상장 이틀차에 전환사채(CB) 물량 부담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17일 전거래일 대비 22.34% 내린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필에너지는 상장 당일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37% 급등했지만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히자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120만29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12.7%, 유통 가능 주식 수의 45.9%에 해당한다. CB 전환가액은 1만3333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26일로 알려졌다.

필에너지의 주가 하락은 대규모 CB 물량이 풀릴 것이라는 우려에 매도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필에너지는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CB 물량에 대해 미리 알린 바 있다. 투자설명서에서는 "CB 전환권리 행사로 발행 가능한 주식은 120만28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11.32%이며, 향후 주식매수선택권 및 주식 관련 권리가 행사될 경우 상장주식 수가 증가할 수 있고 주식 수의 증가로 인해 주식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투자자들은 이점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필에너지의 모회사인 필옵틱스도 자회사 상장 이후 두 번째 날 급락했다. 필옵틱스는 전 거래일에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7.29% 하락한 1만2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필에너지의 급락에 더해 필옵틱스의 하락세도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필에너지는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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