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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을 저축해두지만, 투자 지식이나 시간이 부족해서 그저 통장에 묻어두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저축한 돈은 성장하지 않고 묻혀있을 뿐이다. 이를 막기 위해 경제당국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도입하였다. 이는 근로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미리 지정하면, 적립금이 자동으로 해당 상품에 투자되게 하는 제도다.

12일부터 도입되는 디폴트옵션은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금이 들어왔을 때, 미리 지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다. 근로자들은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총 6개의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미리 지정하면 된다. 초저위험은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 등으로, 고위험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예상 수익률이 높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장기투자 상품으로 구성된다.

한편, 정부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국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연 1.94%로 나타났다. 이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자산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디폴트옵션을 적극 시행하고 있는 영국은 지난 10년간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9.9%, 미국은 8.4%로 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디폴트옵션 도입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 지식이 필요하다. 경제학자들은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매년 성과를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퇴직 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디폴트옵션 도입을 계기로 근로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투자에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낮은 수익률의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경제적 안정성을 향상시켜 국민의 노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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