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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조각, 속도, 연결로 정리되는 금융혁신

요즘 여의도 금융권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은 토큰증권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씨티은행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2030년에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규모는 367조원, 전세계 규모는 5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증권사와 은행들도 토큰증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토큰증권의 특성은 조각, 속도, 연결 3가지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단어는 "조각"이다. 조각투자의 대상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조각내어 투자할 수 있는 것이고, 회사채는 채무 조각으로서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이나 자동차 할부금도 리츠나 유동화증권을 통해 조각내어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토큰증권의 도입으로 인해 발행과 거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어 더 많은 재산이 쪼개지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미술품, 한우, 탄소배출권, 특허권 등도 토큰증권의 대상으로 언론에 거론되고 있다.

두 번째 단어는 "속도"다. 토큰증권이 제도화되면 금융의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주주총회를 위해 주주명부를 작성하는 데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토큰증권이 발행되면 주주명부 확인은 언제나 가능하고, 작성 시간도 단 하루면 충분할 것이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주주명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채권자 명부, 수익자 명부, 투자자 명부 등도 신속하게 작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취업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청년들이 높은 스톡옵션만을 보고 취직하다가 그 결정을 후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주식을 받아도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큰증권의 도입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동차 거래를 예로 들어보면, 차량등록번호와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아이엔엑스(INX)와 같은 해외사례들은 이미 토큰증권의 발행과 거래에 성공한 좋은 사례들로 언급되고 있다. 아직 초기 시장이므로 거래비용이 비싸다는 한계도 있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미국 투자자들도 한국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토큰증권의 도입은 금융 시장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조각화된 투자, 빠른 거래 속도, 신속한 정보 연결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토큰증권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토큰증권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금융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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