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중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마이너스로 전환..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중국이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CPI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1년 2월(-0.2%) 이후 처음이다. 또한, CPI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하여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가 기대한 PPI 하락폭(-4.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CPI와 PPI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중국은 각종 경기지표의 악화로 인해 물가 하락 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물가 하락세는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의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과는 달리, 글로벌 수요 둔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발생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 정부의 빚더미 상황으로 인해 재정 확대 정책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CPI와 PPI의 동시 하락은 디플레이션 진입의 신호로 해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로빈 싱은 "중국이 명백하게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며 "이제 디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초부터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의 디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