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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실업률 공개 중단..."여론 부담 완화 조치"

중국 정부가 경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청년실업률(16~24세)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올 여름에 사상 최대규모의 대졸자가 취업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론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또한, 청년을 나누는 연령기준 재편 가능성도 시사되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겸 국가경제종합통계국장인 푸 링후이는 경제지표 발표에서 7월 전국 조사도시 실업률이 5.3%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푸 국장은 "고용상황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조사된 도시의 실업률들도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고용상황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노동력 조사 및 통계를 더 개선하기 위한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달부터 실업률조사 결과 중 청년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지난 6월에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청년실업률은 이미 중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연간 1000만명 가량의 대졸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 부진으로 고소득 일자리는 줄어들어 괴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청년층은 탕핑(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음), 바이란(사회의 썩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겠음), 전업자녀(부모 밑에서 일하는 등) 등의 저항 구호를 내세워야 하는 정도까지 도달하였습니다.

중국의 청년실업 문제는 올해 3분기에 잠시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약 1158만명의 대졸자가 취업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뾰족한 해결책은 없지만, 대졸자들이 농촌으로 내려가 생산능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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