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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의 주목할 만한 이동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서방 규제에 맞서 비서구권 동맹을 구축하고, 아시아와 중동, 남미로 자본을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해당 지역의 자원 부국으로부터 주요 원자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적 계산에 의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집계 결과 올해 중국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밝혀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니켈 보유량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 중국의 해외 투자 가운데 17%가 인도네시아로 유입되었습니다.

AEI는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016년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은 24.8% 포인트, 유럽은 11.8% 포인트 감소한 반면, 동아시아는 17.8% 포인트 증가하였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14.7% 포인트, 남아메리카는 3.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SJ는 "중국 투자자들은 과거 몇 년간 미국과 유럽의 고급 부동산과 기업에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서방과의 관계 악화로 인해 후속 투자를 철회하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에 주목하며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들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에 투자하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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