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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2자릿수로 감소…내수 회복 더딘 가운데 경제 반등 시점 늦어질 것

중국의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수준을 보였다.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수출까지도 악화되면서 중국 경제가 반등하는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한국의 수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4.5% 감소한 2,817억 6,000만 달러(약 370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되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추정치인 12.5%를 밑돌면서,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17.2%) 이후로 3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3월에 14.8% 증가하며 깜짝 반등한 뒤,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5월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6월에는 12.4%까지 급감했고, 7월에는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석 달째로 마이너스를 유지하였다.

중국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 수요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북미 지역 수출도 타격을 받았다. 또한, 중국은 지난달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211억 6,000만 달러(약 264조원)를 기록하였다. 7월 수입 증감률 역시 전망치인 -5.0%를 크게 밑돌았다. 내수 경기의 부진으로 인해 중국의 수입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대만에서는 수입이 각각 24.7%, 22.8%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를 기록하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수출입이 동시에 부진한 이유에 대해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중국 경제의 반등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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