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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 사는 36세 주부 흐어잉 씨 부부의 주택 구입 계획이 무산됐다. 흐어잉 씨는 남편과 두 살짜리 아들과 함께 살면서 집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저축해왔다. 그러나 올해 남편의 수입이 갑자기 줄고, 더군다나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주택 구입 꿈은 접게 되었다.

흐어잉 씨는 "몇 년 동안 계약금을 내기 위해 월급을 저축해왔지만, 올해 남편의 수입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아파트 구입 계획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비구이위안과 위안양 디폴트 위기로부터 충격이 시작되어 중룽국제신탁의 지급 중단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전부터 중국 부동산 위기 징후는 이미 여러 차례 나타났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전국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추이에 따르면, 집값이 계속 하락했다. 올해 5월까지는 낙폭이 점차 줄어들었지만, 6월에는 0.0%이후 7월에는 -0.1%로 다시 하락했다. 흐어잉 씨가 사는 광저우를 포함한 70개 도시 중 64개 도시에서는 집값이 하락했다.

집값 하락과 경기 침체로 인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흐어잉 씨는 "올해는 어떤 일이 생길지 대비하여 현금을 보유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과 이에 따른 가계의 주택 구입 계획 연기는 흐어잉 씨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앞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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