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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부채 구조조정과정에서 역외 자산의 압류를 방지하고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헝다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공식적으로 선언된 이후, 자자오예(카이사), 판타지아, 시마오그룹 등 부동산 업체들이 연속적인 디폴트에 빠지며 침체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위안양(시노오션) 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다시 한번 디폴트 위기에 처해있어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최근 맨해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요청하였으며, 자회사인 톈허 홀딩스도 함께 신청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파산보호 승인을 위한 심리는 내년 9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 케이맨제도, 영국령인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이루어지는 부채 구조조정 작업 동안 채권자들로부터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챕터 15는 다국적 기업의 지급 불능 상태를 다루는 조항으로, 신청이 승인되면 헝다의 역외 자산에 대한 모든 소송이 중지되고, 채권자들의 압류가 불가능해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헝다의 역외 부채 중 상당 규모가 미국법 관할 하에 있음"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지난 3월, 헝다는 195억5000만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역외 부채 해결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는 27억 달러 규모의 출자전환과 두바이 전기차 기업 NWTN과의 27억 달러 부채 스와프가 포함되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당시 헝다는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헝다의 파산보호 심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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