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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로 인해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상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 펀드인 EDL캐피털은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역외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며 "위안화의 약세가 세계 경제를 요동칠 블랙스완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블랙스완은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가리킵니다.

EDL캐피털은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이유로 미·중 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중국 외국인 투자 감소, 부동산업체의 도미노 부도 우려 등을 꼽았습니다. 이날 홍콩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역외 환율이 달러당 7.3위안대로 올라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안화의 추가적인 약세가 발생하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어 중국 및 세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기준 환율을 달러당 7.2006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전날보다 0.0070위안 상승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추정 환율(7.3047위안)보다 낮은 수치로, 외환시장에 위안화 방어를 위한 확고한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가 된 헝다그룹은 17일 미국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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