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존엄사법 발의한 안규백 의원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조력존엄사법은 결코 죽음을 가볍게 생각해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생명이 존귀한만큼 죽음도 존귀하다는 취지입니다. 법도, 자연도 변합니다. 죽음을 대하는 방식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합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조력존엄사법(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조력존엄사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스스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산소호흡기 같은 연명의료를 거부하는 소극적 방식인 연명의료 결정제도보다 환자가 스스로 삶의 끝을 결정할 더 적극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코에 생명유지장치를 낀 채 병상에 누워 고통 속에 힘겨운 하루하루를 이어가다 마지막을 맞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맛있는 음식도 더 이상 먹지 못해 배에 구멍을 뚫어 열량만 겨우 채우는 식사 아닌 식사를 한다. 누워서만 지내다 등과 엉덩이 곳곳에 욕창이 생기고 2차 감염으로 인해 또 다른 고통이 생긴다. 많은 이들이 콧줄과 주삿바늘에 기대 겨우 연명하는 이런 삶이 과연 존엄하느냐고 묻는 이유다.
의원은 2017년 각종 말기 질환으로 고통을 받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보며 이 같은 생각을 했다. 그는 "당시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고통으로 빨리 생을 마감하고 싶어하셨지만 병원에서는 어머니를 보내주지 않았다"고 했다. 현행 연명의료 결정제도는 2016년 2월 제정돼 2018년 2월 시행된 것으로 당시 의원 어머니의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조력존엄사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죽음과의 대면을 존중하고 사회적으로도 이해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선택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법으로써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의원의 목표이다.
조력존엄사법은 현재 국회에서 검토 단계에 있으며, 국민의 지지를 받아 정식으로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말기 환자의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택지가 확대되고, 고통 없는 삶의 마지막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조력존엄사법(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조력존엄사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스스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산소호흡기 같은 연명의료를 거부하는 소극적 방식인 연명의료 결정제도보다 환자가 스스로 삶의 끝을 결정할 더 적극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코에 생명유지장치를 낀 채 병상에 누워 고통 속에 힘겨운 하루하루를 이어가다 마지막을 맞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맛있는 음식도 더 이상 먹지 못해 배에 구멍을 뚫어 열량만 겨우 채우는 식사 아닌 식사를 한다. 누워서만 지내다 등과 엉덩이 곳곳에 욕창이 생기고 2차 감염으로 인해 또 다른 고통이 생긴다. 많은 이들이 콧줄과 주삿바늘에 기대 겨우 연명하는 이런 삶이 과연 존엄하느냐고 묻는 이유다.
의원은 2017년 각종 말기 질환으로 고통을 받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보며 이 같은 생각을 했다. 그는 "당시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고통으로 빨리 생을 마감하고 싶어하셨지만 병원에서는 어머니를 보내주지 않았다"고 했다. 현행 연명의료 결정제도는 2016년 2월 제정돼 2018년 2월 시행된 것으로 당시 의원 어머니의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조력존엄사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죽음과의 대면을 존중하고 사회적으로도 이해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선택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법으로써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의원의 목표이다.
조력존엄사법은 현재 국회에서 검토 단계에 있으며, 국민의 지지를 받아 정식으로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말기 환자의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택지가 확대되고, 고통 없는 삶의 마지막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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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
이게 나라냐!!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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