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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후보로 인해 미국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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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12 22:28

미국 대선 제3 후보 주목, 민주당과 공화당에 영향력 행사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소속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을 이기는 데는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Its the economy, stupid)" 슬로건을 내세워 경제 문제를 강조한 것이 주효한 이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요인들도 있었습니다. 억만장자 로스 페로 무소속 후보는 보수 성향의 부시 지지자들을 분산시키면서 클린턴 후보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페로는 1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지만, 부시의 재선을 막았습니다.

미국의 양당 체제에서 제3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어렵지만, 이처럼 주요 변수로 작용하여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몇 번 있었습니다. 2000년 대선에서는 랄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의 득표율이 2.7%로 그쳤지만, 초박빙 지역에서 앨 고어 후보를 견제함으로써 조지 W 부시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16년 대선에서는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경합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를 빼앗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처럼 조직력과 당원 네트워크가 탄탄한 양당에서 제3 후보가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는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가 무소속 출마를 철회한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제3 후보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최근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24%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페로와 네이더의 사례를 경험하면서 긴장하며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친정인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도 관측되고 있지만, 여론조사결과로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를 더 많이 앗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