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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 초안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첫 단계로 제시된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가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반대로 인해 합의문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비판을 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및 CNBC 등 여러 주요 외신에 따르면, 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협의한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 합의문 초안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화석 연료의 전면적인 퇴출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화석연료가 기후변화 위기의 주요 요인임을 강조하며,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역시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2050년 탄소제로와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주요 산유국의 반대로 인해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문구를 포함한 협상이 어려웠고, 결국 초안에서 해당 문구가 제외되었다.

기후에 취약한 국가들인 미국, 유럽연합(EU),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 등의 대표들은 이번 합의문 초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산유국과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EU의 COP28 협상 수석 대표인 웁케 호크스트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분명히 불충분하고 적절하지 않다"며 UAE가 공개한 합의문 초안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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