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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순살 아파트 사태 관련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에 착수하자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 검단신도시 주차장에서 적용된 무량판 구조 공법이 대다수인 아파트에서 적용된 점과 조사 대상 단지가 293곳으로 많은 점 때문에 어떤 건설업체든 제2의 GS건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미 일부 건설사는 지난 4월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는 사고 이후 설계와 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는 등의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해졌다.

이런 반응은 건설업체들이 전수조사 대상에 자사 관련 아파트 단지가 포함될 경우, 자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명되더라도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만약 자체 조사 결과와 상이하게 문제 발생이 발표된다면, 해당 업체는 부실 업체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업체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시공사인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을 결정해 5500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주가가 폭락해 수천억원 상당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업체들의 위기가 깊어졌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건설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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