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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풍기 온도를 낮추면 또 손님이 춥다고 발길을 끊을까 봐 난감하네요 참...

식당과 카페가 몰려있는 서울시 용산구 용리단길에서 8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사장님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10% 가까이 인상된다는 소식을 듣고 온풍기 온도를 2도 낮췄다고 합니다. 작은 규모의 10평 카페이지만 천장이 높아 온풍기 2대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겨울철에는 체감온도 영하 10도 안팎을 오가며 두 대의 온풍기를 모두 작동시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 소식을 듣고 온풍기를 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작년 12월에는 전기요금이 28만원 나왔습니다. 1월부터는 30만원을 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손님도 많지 않은데 30만원을 훌쩍 넘는 전기요금을 감당하기는 영세한 자영업자로서 쉽지 않습니다"라며 난감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사장님은 대화하는 동안 패딩조끼를 입고 계셨다고 합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 적용하는 kwh당 전력량요금을 11.4원, 기후환경요금을 1.7원 올려 총 13.1원의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5%의 인상률로, 1981년 2차 석유파동 이후 최대폭의 인상입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연이어 예고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각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용리단길에서 50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사장님은 최근 가게 문 닫는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10년간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여고 밤 10시에 문을 닫았지만, 손님이 적고 전기요금도 인상될 것을 고려해 최근부터는 저녁 8시쯤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꺼운 플리스 점퍼와 기모 바지를 입고 계시는 사장님은 "코로나 이후 손님도 많지 않고 전기요금도 인상되어 선택했습니다. 어렵게 저녁 시간을 조정했지만 손님들께서도 양해해주셨고, 전기요금 부담도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비하여 자영업자들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많은 자영업자들이 염려하고 있는 손님의 불편함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손님의 이해와 협조를 얻으며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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