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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둔화, 유럽 인플레이션 문제 예상

미국 고용시장은 둔화하면서 시장은 금리와 물가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유로존은 미국보다 큰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했다. 7월 기준 근원 물가 상승률은 미국이 4%대 초반이고, 유로존은 5%대 중반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발표한 기사에서 영국과 유로존 국가들의 빠른 임금 인상률이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 경제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미국의 2분기 기준 경제 성장률은 연간 2.1%를 기록했다"며 "이는 노동시장의 약세와 더불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는 희망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과 함께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올해는 소폭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FT는 "유럽의 성장세가 크게 악화하는 가운데 임금 인상률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영국은 2분기 임금수준이 8.2% 증가했고, 유로존도 시간당 인건비가 사상 최고치인 5%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경제학 수석연구원 제리 스테판은 "두드러지는 임금 인상 흐름을 보면,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가격의 급등도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중앙은행(영란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휴 필은 "유럽은 새로운 충격에 직면했으며 천연가스 가격이 배럴당 600달러 수준의 기름값과 비슷해졌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큰 폭으로 상승하는 임금 인상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동향을 주시하며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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