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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수입 가격의 하락과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커피 가격이 올라간 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치솟은 외식 물가에다가 커피 가격까지 올라서 주머니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여 라면이나 스낵과 같은 상품들이 가격을 내리는 상황에서 커피 가격은 그대로인 점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4일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생두 수입 가격은 지난해 7월 1톤당 5,472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생두 수입 가격이 1톤당 4,323달러로 최고가 대비 21% 하락했지만, 커피 음료 가격은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은 제조원가 상승이라는 이유로 일제히 커피 가격을 올렸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시작으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파스구찌, 커피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커피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작은 사이즈 기준) 한 잔의 가격은 4,000~6,000원대에 이를 정도입니다.

인스턴트 및 조제 커피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확보한 동서식품도 생두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동서식품의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용 상품은 지난해에만 17.6% 상승했으며,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와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도 약 9.8% 정도 올랐습니다.

따라서 커피 주재료인 원두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모 씨와 같은 30대 직장인은 하루에 두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커피 가격의 하락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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