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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카드업계 위기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의 금리가 최근 두 달 이상 연 4%로 상승하여 카드업계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외 차입 등 자금 조달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 등급의 3년 물 여전채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연 4.407%로 집계되었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여전채 금리가 올해 3월까지 연 3%대까지 하락한 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와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인해 5월 23일 이후로는 연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급증하던 여전채 발행액도 지난달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여전채 합산 발행액은 7조 5,050억원으로 전달(7조 6,400억원)보다 1.8% 줄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채권 발행을 통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므로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미 부진한 실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화 차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2015년 외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외화 차입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외화 채권을 신규 발행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여전히 외환 건전성 관리를 우선시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체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과거보다 크게 좋아진 만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여신 업계가 성장함에 따라 차입 규모가 늘어나고, 자산 건전성 관리 능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 그런데 외화 조달 문제만 해결되지 않으면 규모 경제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규제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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