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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 낙찰가율 80%대 회복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6월보다 2.3%포인트 오른 80.3%로 집계되었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6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하여 37.5%로 증가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에서 7.2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 낙찰가율이 6월보다 5.4%포인트 상승한 86.3%로 집계되었다. 낙찰률도 28.3%에서 37.9%로 9.6%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에서 7.6명으로 1.8명 증가했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용산구 일부 아파트가 1~2회차에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 경매시장 회복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송파구 송파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레이크해모로의 경우, 전용면적 85㎡ 물건에는 지난달 48명의 응찰자가 몰려 10억2100만원에 낙찰되었다. 또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 117㎡는 감정가보다 비싼 55억2799만9000원에 매각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경매를 통한 매입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매로 낙찰받은 물건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도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를 끼고 갭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매 시장 회복세는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아파트 경매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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