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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물가 상승에 따른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식품 물가가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 전까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인해 가격 인상이 억눌려왔던 기업 중 일부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처하지 못하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오비맥주는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공급되는 가정용 355mL 캔 제품과 외식업체에서 판매되는 업소용 500mL 병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가정에서 많이 선호되는 500mL 캔 제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되었다.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오비맥주는 주요 원재료인 맥아와 부재료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이유로 설명했다. 올해도 비슷한 이유로 인한 가격 상승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아 가격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8% 상승하고 환율 변동으로 인해 재무적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가격 인상은 유통 매장의 소비자 가격과 식당에서 판매되는 병맥주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쟁사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식품업계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한 후 하이트진로도 테라와 하이트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원재료 비용 부담은 지속되고 있지만 당장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맥주의 주요 원재료인 수입 맥아 가격은 2021년 기준 평균 951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200원으로 2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맥주의 향균맛을 더해주는 호프의 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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