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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인데 생리대는 왜 삐삐 시절에 머물러 있는 걸까요?"

발전 속도가 더딘 생리대 시장을 변화시키기로 한 기업, 어라운드바디 이야기입니다. 양산형 생리대가 등장한 건 이미 100년이 넘은 일이지만, 그 시절의 생리대와 현재의 생리대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몇 년 전까지 생리를 감추려는 문화 탓에 생리대 산업은 기술적인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얘기한 것입니다. 생리대는 논의되어야 할 문제였지만, 오랫동안 그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어라운드바디가 4년차에 선보인 것이 물에 녹는 플러셔블 생리대입니다. 이 생리대는 변기에 버려도 문제없이 분해되기 때문에 사용한 제품을 변기에 버리면 원단이 분해되어 정화조로 흘러가고, 혐기성 세균에 의해 분해됩니다. 원단은 물에는 녹지만 혈액에는 녹지 않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 목표금액의 423%를 모금했으며, 이번 달에 양산이 시작되어 연내에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 제품은 단순히 변기에 내려도 되는 편의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이라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비닐을 대신해 펄프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던 플라스틱 비닐을 없앤 것입니다. 또한, 이 제품은 기존 비닐을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해 혈액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방수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또한, 향균 기능을 갖춘 소재도 선보였습니다. 앞으로는 생리혈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에도 변화가 없는 생리대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어라운드바디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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