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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 중 뇌사에 빠진 20대 예비 신부, 장기 기증으로 4명 구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김건혜 씨(27)가 스노클링 중 발생한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자, 심장과 좌우 신장, 간장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8월 26일 스노클링 중 거센 물살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해양 경찰에 의해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김 씨는 평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음식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 신부였던 김 씨는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를 진행 중이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더 큰 안타까움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의 가족들은 "예쁘게 자라난 딸의 장기가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증한다는 마음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딸이 떠나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지만, 그녀의 몸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건혜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너를 축복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너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텐데, 천국에서는 항상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하길 바랄게. 사랑해, 우리 딸아"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문인성 원장은 "기증자와 가족의 소중한 나눔으로 4명의 생명이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되었다"며 "기증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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