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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의 순정 내비 장착률이 글로벌 기준 50%를 넘어섰다고 밝혀졌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기반 내비보다는 순정 내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T맵이나 카카오내비와 같은 스마트폰 기반 내비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러한 내비는 차량의 전장 부품을 정교하게 조작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 결과로 순정 내비가 장착된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순정 내비는 현대오토에버라는 회사에서 생산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초기에는 순정 내비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았다. 도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트폰 기반 내비인 T맵이나 카카오내비 등이 시장을 선도한 배경이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에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여 인력과 기술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차량 통신 성능과 위성항법장치(GPS) 수신율 등이 개선되면서 순정 내비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유럽에서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내비와 연동된 지능형속도제한시스템(ISA)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순정 내비 장착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완성차 사양이 점차 고급화되며 내비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순정 내비의 성능과 기능이 계속해서 발전될 것으로 예측되며,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하고 정확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원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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