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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전역으로 지속가능발전구역 확대

서울 성동구는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에 서울숲길 등에 지정한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관심으로 핫플로 주목받는 성수동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의 상권 내몰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성동구는 이번 확대를 통해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를 제외한 성수동 대부분 지역을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서울숲길과 상원길 일대 26만여㎡ 규모였던 면적이 220만여㎡로 약 8.6배 확대될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 지역공동체상호협력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되었으며, 이달 초 공고될 예정이다.

새롭게 정해진 지속가능발전구역 내에서는 구 조례에 따라 임대정보가 상시 모니터링되고, 임대인 및 임차인 간 상생협약 등이 적극 권장될 예정이다. 또한 건물의 신축 및 증축 시 임대료 안정을 위한 이행협약 체결을 전제로 용적률을 대폭 완화받을 수 있다. 또한 성수동의 지역 고유의 개성을 보존하기 위해 대기업 및 프랜차이즈 신규 입점을 제한한다. 이러한 조치는 성동구가 진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상생협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동구는 2015년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도입하고 전담 조직을 조성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수동에서는 임대료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관리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성수동1·2가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3240만원으로, 2020년보다 6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성동구는 지속가능발전구역을 확대하며 상권 보호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지역으로, 임대료 안정과 상생을 위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원주민들의 생활과 상권이 보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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