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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헝다와 더불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던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회사의 디폴트 위기는 지난 8월에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7일에 회사가 달러화 채권의 이자를 지불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었고, 또한 12일에는 역내 위안화 채권 11종의 거래가 중지되면서 시장은 긴장되었다. 지난달 30일 회사가 발표한 상반기 순손실은 489억3200만위안(약 8조8100억원)에 이르는 등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비구이위안은 자산 규모가 1조7400억위안(약 31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부동산 기업으로, 이 회사의 채무 문제 해결은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일에는 39억위안(약 7089억원) 상당의 비구이위안 사모채권이 만기를 맞게 되었지만, 채권단이 상환 유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구이위안의 향후 방향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가 중국 부동산 위기 후반전의 시작을 내다봤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비구이위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 헝다에서 발생한 문제에 이어서 비구이위안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1위에서 벼랑 끝으로 밀려나가는 상황에 처해있다.

비구이위안의 성장 비결은 3·4선 도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1992년 광둥성(省) 포산(佛山)에서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헝다, 푸리부동산, 야쥐러, 허셩촹잔과 함께 중국 남부 화남지역의 다섯 호랑이로 불리는 회사들 중 하나였다.

2015년부터 중국 정부는 노후주택과 빈민가를 재개발하며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비구이위안은 3·4선 도시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였고, 이로 인해 폭풍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최근의 채무 문제로 인해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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