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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부동산 매각하고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로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한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 신탁인 브라이트(Breit)는 2021년 초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약 600억달러(약 76조4760억원)를 호텔, 창고, 셀프스토리지 시설 등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공시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블랙스톤의 주요 상품인 브라이트는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물류센터, 아파트, 오피스, 카지노 등의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에 출시되었다. 하지만 블랙스톤은 작년 가을부터 유동성을 조달하기 위해 브라이트 투자를 늘리지 않고, 100억달러(약 12조74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두 개 카지노 지분 49%를 28억달러에 처분한 사례가 있다.

블랙스톤은 이번 부동산 매각에 대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한 브라이트는 상당한 재정적 유연성을 갖고 있다"라고 FT에 설명했다. 블랙스톤은 조기 환매 요청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투자자들이 조기 환매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브라이트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유출된 자금은 약 80억달러에 이른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우려가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은 지난달에 1월보다 30% 감소한 38억달러 규모의 환매를 요청했다.

블랙스톤은 부동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은 유동성 확보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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