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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이용자들, 경찰 사칭 살인 예고 글로 인한 신뢰도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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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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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익명성 신뢰성에 대한 논란

직장인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을 사칭해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체포되면서 블라인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신의 물결이 일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가입자 수 800만명을 돌파한 블라인드 시스템의 익명성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블라인드는 이용자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고 제공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 A씨는 지난 21일 오전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다음날인 22일 오전 서울 시내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의 사이버수사대가 하루 만에 A씨를 특정해 체포한 사건은 블라인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성을 보장한다더니 색출 가능한 것이냐는 의문을 낳았다.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A씨를 특정한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더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블라인드 이용자인 20대 남성 우모씨는 "앞으로는 블라인드에서 솔직한 의견 표출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하루 만에 체포된 사건을 보면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블라인드는 회원 가입 시 회사 이메일 계정 인증 절차를 거치지만, 해당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 복합변수로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관리자조차 가입 당시의 이메일을 암호화하기 전 상태로 되돌려 확인할 수 없으며, 암호화된 이메일과 계정 정보는 분리되어 있다고 설명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블라인드의 익명성과 그 신뢰성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블라인드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신뢰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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