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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농산물,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행진

브라질의 농산물이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중 갈등을 기회로 대중 수출을 본격적으로 늘린 브라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상 재해와 전쟁 등으로 공급이 부족할 때마다 구원 투수로 시장에 등판해왔다. 브라질은 넓은 경작지, 농업에 알맞은 기후, 풍부한 노동력 등을 활용하여 대두(콩), 옥수수, 커피, 오렌지, 면화 등을 수십 년 전부터 재배해왔다.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꾸준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의 농산물 수출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2~2023 마케팅 연도(지난해 9월~올해 8월)에는 브라질의 옥수수 수출량이 5600만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15년 만에 7배에 가까운 증가로, 미국 옥수수 수출량을 앞질렀다. 이는 2012~2013 마케팅 연도의 미국 가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다.

브라질산 옥수수 수출이 급증한 이유는 우선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경쟁력이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멕시코가 미국산 유전자 조작 옥수수 수입을 금지할 채비를 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게 되었다.

또한, 중미 갈등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산 곡물 수입을 줄이고 브라질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기의 무역전쟁 이후 식량과 사료용 작물 수급 안보를 중시하게 되어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올해 들어서 미국산 옥수수의 대중 수출량은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옥수수의 2022~2023 마케팅 연도 수출량은 브라질보다 1400만톤 이상 적은 4191만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은 농산물 수출의 세계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며 그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투자로 더욱 강화되는 농업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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