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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0.2% 증가…부동산 매수 심리에 따른 영향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4개월 동안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권 보도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 8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5911억원(0.2%)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5월부터 증가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잔액의 증가는 한국은행이 올해 1월부터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과, 자산 시장에서 회복세가 나타나며 부동산 매수 심리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512조 8875억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514조 9997억원으로 2조 1122억원(0.4%) 증가했다. 특히 6월과 7월 대비 증가 폭이 크게 늘어나며, 2조원대로 진입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과 개인 신용대출은 작년 11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및 신용대출 잔액은 각각 112조 4540원, 108조 4171억원으로 전월 대비 5283억원, 2656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완화하기 위해 은행권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약정 만기가 50년이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 시 40년을 적용하여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다. 또한 인터넷은행 주택담보대출 대상도 무주택자로 제한함으로써 선제적 관리에 나섰다.

한편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이번 달에도 계속 늘어났다. 정기예금 잔액은 8월 말 기준 844조 9671억원으로 전월 대비 11조 9859억원(1.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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