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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업체 스마오의 주가가 거래 재개 후 3분의 1로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소비확대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했으나, 본격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재무제표 제출 후 16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스마오의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1.53홍콩달러로 65.4% 폭락했다. 스마오는 한때 연간 부동산 판매금액이 3000억위안(약 54조원)을 넘기기도 했으나, 이제는 시가총액이 58억홍콩달러(9450억원)로 줄어들었다.

스마오그룹은 중국에서 10대 부동산업체로 꼽혔으나, 2021년 감사보고서 제출을 하지 않아 작년 4월 1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스마오의 거래정지 기간 동안 중국 부동산 업종지수는 32% 하락한 반면, 거래 재개 당일 스마오는 2배 수준의 폭락을 기록했다.

실제로 스마오그룹이 거래 재개를 선택한 시점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중국 공산당이 최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와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이후 중국 부동산업종 지수가 20% 이상 상승한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작년 7월에는 스마오가 달러표시 채권의 상환에 실패하여 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했고, 아직 채무재조정 방안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스마오는 지난 7월 초 채권자 대표들과 채무재조정 방안을 협의 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은 스마오의 달러채권이 약 8센트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액면가(1달러) 대비 92% 하락한 수준이다.

스마오는 2021년 재무제표를 9월말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위험에 처해있으며, 지난 28일에는 이를 회피하기 위해 미제출로 지냈던 기간 동안의 재무제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스마오의 상황은 아직 불확실하다. 부동산 경기의 상황도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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