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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던 베트남에 국내 투자금이 몰렸다. 지난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1일부터 11일까지 910만5140달러(약 121억 3897만원) 어치의 베트남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의 매수 금액은 1104만5213달러(약 147억 670만원)로, 연내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매도 금액은 194만73달러(약 25억 8320만원)로 연내 최소치였다.

베트남 증시는 정부의 지원책과 기업의 호실적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탈중국화의 대표적인 수혜국인 베트남의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용 압박 등으로 전 세계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호찌민 증시의 VN지수(VNI)는 지난해 33.98%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던 증시는 6월부터 상승세를 보여왔고, 최근 연초 대비 18.03%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의 상장지수펀드(ETF)나 대형주를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된 주식은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된 시장 대표성이 높은 대형주들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VFMVN30 ETF FUND였다. 해당 종목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19.83% 상승한 성과를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의 반등세와 국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은 탈중국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중국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베트남은 중국의 대체 생산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에 대한 국내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증시가 더욱 강세를 이어갈지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탈중국화 흐름이 지속된다면 베트남은 여전히 투자가치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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