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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의 입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미 행정부의 경제 제재에 불만을 품은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이 일종의 반(反)달러 연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등을 도입하여 글로벌 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달러화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제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반감을 품은 국가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통화 스와프를 맺었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받은 440억달러 규모의 차관 중, 상환일이 임박한 27억달러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결정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IMF 차관 중 17억달러를 위안화로 상환하고,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우리는 현재 외환보유고에 있는 달러화에는 손을 대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한 고위급 경제 관료는 "우리가 IMF에 위안화로 대금을 상환한 것은 국제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런 추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인 변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달러화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국제 결제시장에서 킹달러로 불리는 미국 달러화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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