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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싸늘한 만선열차에 올라/철도가 닿는 만주 어디쯤 머물거나 살았을/어린 송아지의 눈을 가진 사람들을 생각한다"(시 '만선열차' 중에서)

지난 주에 출판된 시인 곽효환의 다섯 번째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에서는 그의 문학적인 여정의 마무리가 담겨 있다. 이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곽 시인의 북방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2~4부에서는 일상의 공간에서 현실과 서정을 노래하며 새로운 시적 세계를 펼친다.

1967년 전주에서 태어난 곽 시인은 오랫동안 북방에 강렬한 매력을 느껴왔다. 그는 북방을 한민족의 실존적인 공간으로 여기며, 조선시대에는 청 태조의 고향으로 성역화되어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어려웠던 금단의 땅이라고 말한다. 근대에는 한인강제이주가 이뤄지는 비극의 현장으로 존재했기도 했다.

하지만 곽 시인은 북방을 잃어버린 땅으로만 바라보는 민족주의적인 관점과는 다르게 시를 쓴다. 그는 북방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묘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성과 자유를 탐구한다. 그는 이 시집을 통해 북방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풍경을 그려보고자 한다.

시인의 시선은 언젠가는 북방과 상해, 중경을 잇는 임시정부의 자유로운 세상을 상상하며 멈출 것이다. 이 시집은 그의 오랜 여정의 결말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곽 시인은 "새로운 풍경을 쓸 때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 다른 시적 세계를 찾아 떠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그가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의 시는 계속해서 우리를 감동시킬 것이다.

이번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은 곽 시인의 문학적인 고요를 담고 있다. 그의 문학적인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도 북방의 향기와 열정을 만낼 수 있다. 이 시집은 고요한 소리와 함께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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