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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업자들이 마우이 섬에 대한 투자 문의를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잿더미가 된 땅을 사들여 리조트 등으로 개발하여 큰 돈을 벌고자 하는 땅 투기꾼들의 움직임이 증가한 것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서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마우이 화재로 생존한 주민들에게 연락하여 땅이나 집을 구입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마우이 주민인 티아레 로렌스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소유자들이 부동산 투자업자들로부터 땅을 사겠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 이런 행동은 정말로 역겨울 뿐이다"며 "라하이나는 판매용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고난한 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이용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마우이 주민들은 화재로 인해 주거지가 거의 폐허가 된 상황에서 이곳에 계속해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라하이나 지역은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 유명한 관광지로, 개발 압력에 시달려왔습니다. 이번 대형 화재로 인해 외부의 대규모 개발 세력이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이러한 투기 행위에 대해 대응책 마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주지사인 조시 그린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동산 업자들이 주민들에게 화재 피해를 입은 주택을 팔라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며 "파손된 부동산의 판매를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는 슬픔에 잠긴 주민들이 재건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그들로부터 땅을 빼앗으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우리의 희망이 아닙니다"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마우이 주민들이 사기꾼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국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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