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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맥주시장, 저가 브랜드 선호로 변화
러시아 주류시장에서 맥주의 점유율이 42.1%로 가장 높다는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의 자료가 발표되었습니다. 보드카는 특별한 행사나 남성들의 모임에서 주로 소비되는 반면, 러시아인들은 일상적인 모임에서 가벼운 맥주나 와인과 같은 주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보드카 판매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7억 3,752만리터로 0.4%만 증가하였지만, 맥주 판매량은 67억 3,020만리터로 3.7%의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맥주의 성장률과 판매량 모두 보드카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맥주 시장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중저가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2년 12월 러시아의 평균 맥주 소매가는 163.8루블(약 1.7달러)이었는데, 6월 기준으로는 160.9루블(약 1.62달러)로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일부 원인은 독일, 체코, 벨기에 등에서 수입되는 맥주의 수입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산 맥주의 소매가는 대부분 450mL 당 0.65~0.75달러 수준인 반면, 독일, 벨기에, 체코 등에서 수입되는 맥주의 소매가는 같은 양에 1~2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독일과 체코로부터 수입되는 맥주의 수입액은 2021년 대비 각각 23.5%와 35%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저렴한 러시아 로컬 브랜드가 수입 맥주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이러한 경향은 러-우 사태로 인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러시아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이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맥주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의 선호도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이는 수입 맥주의 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 내 맥주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맥주 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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