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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노비아, 신규 건설 프로젝트 보류…주택 개발 비용 상승

독일 최대 부동산 기업인 보노비아는 지난 1월 모든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주택 개발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보노비아 이사회 멤버인 다니엘 리들은 "㎡당 5000유로의 건설 비용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임대료가 1년 사이에 ㎡당 12유로에서 20유로로 올랐다"며 "평균 임대료가 ㎡당 7.5유로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공업 도시 도르트문트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한 주택조합인 Spar- und Bauverein Dortmund이 최근 아파트 건설 계획을 접었습니다. 이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일입니다. 이 조합은 1893년 노동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조합의 최고경영자인 프란츠-번트 그로세-빌데는 "주택시장은 분명히 침체되고 있다"며 "오늘 내린 보류 결정은 2~3년 후에 상당한 공급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의 경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택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노동력 부족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개발업자들이 공사 계획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 경기가 공식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2년 전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한 올라프 숄츠 총리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융타임스에 따르면 작년 동안 독일의 신규 주택 공급량은 29만5300채로 집계되었습니다. 독일주택산업협회(GdW)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준공될 건수는 각각 24만2000채와 21만4000채로 예측됩니다. 이는 1950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 40만5000채에 비해 많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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