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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백화점 노드스트롬 철수...소매업체들의 대탈출

미국 유명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이 35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철수했다. 유동인구 감소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소매업체들의 대탈출이 계속되고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파멸의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주말, 약 2만9000㎡ 면적에 5층으로 이루어진 노드스트롬 매장은 문을 닫았다. 이와 함께 인근 할인매장인 노드스트롬랙도 지난달 폐점한 바 있다.

노드스트롬은 지난 5월에도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 "샌프란시스코 도심 시장의 역학이 지난 몇 년 동안 극적으로 변화하면서 우리 매장을 찾는 고객 수와 성공적인 운영 능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드스트롬의 철수를 안타깝게 여기며 "샌프란시스코의 지주였다"고 언급했다. 노드스트롬은 1980년대 후반에 샌프란시스코의 빈민가로 알려진 지역에 이례적으로 매장을 열면서 도심 재개발 물결을 일으킨 주역이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이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물러나는 일은 노드스트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코어사이트라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유니언스퀘어에서는 약 40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또한 유니언스퀘어 인근 대형 마트인 홀푸드도 개점 1년만에 영업을 종료하며, 쇼핑몰 웨스트필드 역시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운영 환경이 악화되어 매출과 임대율이 감소하고 유동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센터의 운영권을 포기할 것이라 밝혔다.

기술 기업들의 중심지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도심의 상업 시설들은 찾는 고객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파멸의 악순환에 빠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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