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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vs 카카오페이, 양사의 성장세 비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분야에서 양대 거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누적 결제액을 보면, 양사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나 네이버페이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의 3분기 누적 결제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했다. 이는 매출과 직결된 지표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온라인 송금액은 제외된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매출기여거래액은 9조1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매출기여거래액은 전체 거래액 중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액만을 따로 집계한 수치로, 온라인 송금액은 제외된다. 온라인 송금은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온라인 송금은 페이사가 은행에 수수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서비스만 놓고 보면 적자 사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두 플랫폼의 오프라인 결제 부문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누적 결제액은 1조7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오프라인 누적 결제액이 작년 대비 약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액의 세부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이러한 성장세의 원인으로는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제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네이버페이는 자사 앱에서 삼성페이와의 제휴를 시작했는데, 이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된다.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성장세를 비교해봤을 때, 각각의 장점과 성과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액과 매출 직결 지표에서 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지만,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송금을 포함한 거래액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어떤 경쟁이 벌어질지 기대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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