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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충전 인프라 강화
네덜란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가장 발달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 나라는 유럽연합(EU) 내에서도 가장 많은 전기차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는 공공 및 개인 충전기가 총 54만8259대 설치되어 있다. 면적은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충전기 수는 한국의 2배 이상인 20만500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100km당 충전기 대수에서도 단년 간 유럽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도 제주도와 동등한 면적 규모를 가진 룩셈부르크를 비롯하여 경쟁 대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충전기의 보급이 잘 이루어져 있다.

네덜란드의 충전 인프라 개발은 전기차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인 네덜란드 국립 충전 인프라 어젠다(NAL)에 기반을 두고 있다. NAL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가 교통 부문에서 발생한다는 인식 아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교통 수단의 전동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출범하였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는데,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조건이다. 네덜란드는 이를 위해 촘촘한 충전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신차의 23.7%가 전기차였으며, 이는 한국의 9.8%보다도 2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네덜란드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충전기의 위치, 사용 상태, 이용량 등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충전 인프라의 효율적인 구축과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 NAL은 다양한 사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촘촘한 충전 인프라망을 구축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험에서 우리나라도 다양한 지역과 기업들이 협력하여 충전 인프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전기차 인식을 극복하고, 시민들이 전기차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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