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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국내 수족관에서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국내 수족관에서 해방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비봉이의 자유를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비봉이는 지난 10년 동안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 중이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로, 이제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었으며, 이때 국내 수족관에는 8마리가 사육 중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2013년부터 해양방류를 시행하여 지금까지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금등이, 대포 등 7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 중 5마리는 제주 해역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나머지 2마리는 다른 해역으로 이동하거나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비봉이가 바다로 돌아가면, 국내 수족관에서는 남방큰돌고래가 더 이상 사육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비봉이의 해방 작업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방류 가능성 진단과 방류 계획 수립을 거친 후, 사육수조에서의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그 다음 가두리를 설치하고 비봉이를 이송한 뒤, 가두리 내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바다로 방류한 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비봉이의 안전한 생활을 확인할 예정이다.

남방큰돌고래의 해방 작업은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이들의 자유로운 생활을 돕는 의미가 크다. 나아가 해양보호생물로서 이들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이번 비봉이의 바다로의 귀환은 남방큰돌고래의 보호와 생태계의 유지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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