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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와 콩이를 만난 2017년, 수빈씨는 유독 힘들고 지치는 시간을 보냈다. 마음 둘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런 나를 놔버리고 싶진 않았다. 이 복잡한 마음을 대체 어찌할까 싶었다.

그때 반려동물에 눈이 갔다. 키우고 싶단 게 아니라, 몰랐던 존재를 알게됐단 의미다. 집에서 머지 않은 곳에 유기동물 보호단체인 행동하는 동물사랑(이하 행동사) 입양을 위한 보호소인 입양뜰이 있었다. 여기서 봉사하기로 했다. 엉킨 마음을 정리하며, 잘 몰랐던 존재를 배우리라 맘 먹었다.
매주 주말이면 봉사를 갔다. 아이들은 막연히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몇몇은 미용을 못해 부스스하기도 하고, 경계하느라 짖기도 했다. 의외로 수빈씨에겐 다 괜찮았다. 새로운 존재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귀하고 소중해졌다.

날이 갈수록 심경이 복잡해졌다. 이 아이들과 가족이 되고 싶단 생각이 늘어가서였다. 봉사를 오갈 때마다, 예쁘고 안타깝고 수많은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반려동물과 함께해 본 경험도 없지 않냐며,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며 애써 맘을 가라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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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와 콩이를 만나 홀딱 반했지만…예쁠수록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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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고민 가득한 봉사를 이어가던 어느 날, 까미와 콩이를 처음 만났다. 까미는 까만 바둑이, 콩이는 갈색 바둑이였다. 당시엔 한 살이었고, 같은 배에서 나온 걸로 추정되는 형제 멍멍이였다. 이들을 처음 만난 기분에 대해 수빈씨는 이렇게 말했다.

"홀딱 반해버렸죠. 정말 애정 가득한 마음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하겠더라고요."

2016년에 태어나 버려졌고, 이듬해 따스해지던 봄에 어느 절에서 발견된 두 개의 강아지였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수빈씨는 까미와 콩이에게 홀딱 반했다. 그들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에 빠져들었고, 마음 한 켠을 점차 빼앗겨갔다. 하지만 동시에 예쁠수록 조심스러웠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모든 사랑을 줄 수 있는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수빈씨는 까미와 콩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사랑과 충성심, 순수한 마음은 수빈씨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까미와 콩이는 수빈씨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었고, 그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더이상 외롭고 힘들지 않게 해주었다.

까미와 콩이를 만나 홀딱 반한 수빈씨는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 아이들이 있어서 나의 생활은 더 풍요로워지고 힘들고 지친 일상에도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어줍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언제나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까미와 콩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과 행복은 무한하며, 그들도 나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나는 까미와 콩이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보람찬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까미와 콩이와의 만남으로 인해 수빈씨의 삶은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제 더 이상 고민과 복잡한 마음을 갖지 않고 행복한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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