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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최고위급 인사들인 국정원장 김규현과 1차장 권춘택, 2차장 김수연이 26일 인사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함께 사퇴하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김 원장의 후임을 발표하지 않고,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신임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습니다. 임시로 신임 1차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원장에 대해 "정권 교체기에 안보 정보기관으로서 국가정보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김 원장이 강제로 사퇴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직행하여 인사 결정을 한 것은 국정원 내부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국정원 내부 인사 갈등은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여러 차례 불거져 왔습니다. 김 원장 지명 후 임명된 비서실장이 단 하루 만에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면서 국정원의 1인자인 김 원장과 2인자인 권 차장 간의 갈등설이 제기되었습니다. 교체된 비서실장은 권 차장과 친분이 깊었으며, 이후 임명된 비서실장 A씨는 김 원장의 신임을 받은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6월 국정원 인사 파동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1급 간부 5명의 보직 인사를 발표한 뒤 5일 만에 취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A씨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대거 1급에 앉혔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로 인해 김 원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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