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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나무가 많은 땅에서 시작된 커피의 이야기

비행기가 나선형으로 강하하며 활주로를 찾기 시작한다. 아주 먼 곳까지 푸르른 숲으로 덮인 땅이 보인다. 그곳은 과테말라다. 이 곳의 이름은 마야 방언에서 유래된 단어로 나무가 많은 땅을 의미한다. 1700년대, 유럽 예수회 선교사들이 이 땅으로 커피를 가져왔다. 자연환경에 적합한 과테말라에서 재배된 커피는 1850년대 이후 상업적으로 재배되었고, 정부에 의해 장려되었다. 이는 나폴레옹 전쟁과 영국의 인공염료 개발로 인해 인디고 산업이 몰락한 영향을 받았다.

과테말라의 대표적인 커피 산지는 안티구아와 아티틀란, 우에우에테낭고, 아카테낭고 등이 있다. 마야 방언에서 유래된 도시의 이름들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도 하며 낭만적인 인상을 준다. 실제로 과테말라 커피를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에는 아티틀란 호수의 고요한 모습이나 안티구아를 둘러싼 웅장한 화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더해 마야인들의 우주와 별에 대한 지식이 과테말라 커피를 설명하는 문장에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화산의 영향으로 스모키한 향을 가진 과테말라 커피라는 주장은 마케팅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멀고 어려이 있는 이곳에 대한 이야기에는 우리의 감각이 쉽게 환상에 사로잡힌다.

과테말라는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민주화 운동과 혁명을 통해 민주 정부를 수립한 곳이다. 내전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한 과테말라는 아레발로와 아르벤즈 대통령의 토지개혁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 과거 72%의 농작지가 소수 엘리트에게 독점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두 대통령은 외국 투자의 유치와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을 통해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과테말라는 자연환경과 커피의 미학을 결합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의 역사와 과정을 통해 커피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앞으로도 과테말라에서 만들어지는 고품질의 커피가 세계를 매료시킬 것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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