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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과 양주시 다방에서 연이어 60대 여성 두 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이고 사회에 사과했다.

7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쯤 연쇄살인범 이모(57)씨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출석하여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았다. 취재진에게 그는 "그냥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은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작년 12월 30일 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A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후 3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닷새 뒤인 지난 4일 밤에는 양주시 광적면의 다방에서 다시 60대 여성 업주 B씨를 폭행하고 살해한 뒤에도 수십만원을 훔쳤다. 이씨는 두 번째 범행 사이인 지난 2일에는 파주시의 한 치킨집에서 돈통을 훔치며 도주한 혐의가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10시44분에 강원 강릉시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도주 과정에서 이씨는 지하철, 택시, 도보 등을 이용하여 경기북부, 서울, 강릉 지역을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차 강도살인 혐의에 대해 "살인의 의도는 없었다.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얼굴, 나이, 이름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씨의 신상정보 공개는 내주 초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사기 혐의로 수감된 후 작년 11월 초에 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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