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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혜리, 데뷔 초 스캔들로 힘든 시간 보냈다

가수 이혜리가 데뷔 초에 씨름선수 이만기와의 스캔들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이혜리는 최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여 데뷔 1년 만에 무대를 떠나게 된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985년 노래 들꽃처럼으로 데뷔한 이혜리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1년 만에 씨름선수 이만기와의 스캔들에 휘말려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황경수 씨름협회 회장님 동생과 친분이 있었는데, 그 인연으로 인해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스캔들이 터졌다"며 고백했다.

이어서 그는 "요즘 대중은 연예인 스캔들에 대해 관대하지만 그때는 다르게 대했다. 앨범이 반품되고 방송 스케줄도 취소되었다. 그때는 진실보다는 스캔들 자체가 중요했다. 원망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고, 제가 힘없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이혜리는 도피처로 결혼을 선택했지만, 이 역시 실패로 끝났다. 이에 더해 친정아버지가 빚보증과 사기에 휘말려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또 다른 시련을 맞게 되었다.

한순간에 가장이 된 이혜리는 결국 재기를 미루고 15년 동안 밤무대만을 전전했다. 그는 "하루에 5~6곳을 돌아다니며 노래하는 일이었다. 돈이 없어서 점심을 못 먹을 정도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없다. 무대에 올라가면서 배가 고팠는데 물만으로 채우곤 했다. 집에 돌아가면 엄마가 밥은 먹었니?라고 물어보면 조금 위선적으로 너무 맛있게 배불러서 먹었다고 거짓말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이혜리는 다섯 식구가 좁은 단칸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다만 그는 "내가 여기서 좌절한다면 부모님께 얼마나 마음 아플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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